부모가 길러주는 바른 인성 (2)
본문 바로가기
자녀교육

부모가 길러주는 바른 인성 (2)

by 현♡율마미 2022. 4. 28.
반응형

인성지도 방법

1. 줄 서서 기다리지 못하는 아이

"언제 탈 수 있는 거야? 나도 빨리 타고 싶다고! 내가 먼저 탈거라고!"
"에이, 더 못 기다리겠다. 저거 타러 가야지."
놀이공원에 간 우리 아이. 놀이기구 앞에서 자기 차례를 기다리지 못하고 떼를 쓰고 자꾸 끼어들어요. 조금만 더 기다리면 되는데 참지 못하고 다른 곳으로 가 버리는 일이 반복됩니다. 줄 서서 기다리는 것을 참지 못하는 아이. 
어떻게 고쳐야 할까요?
  • 줄을 서서 자기 차례를 기다리는 것을 참지 못하는 아이가 있습니다. 이런 아이는 차례를 지키는 것이 자신에게만 강요되는 상황이라고 생각하여 억울한 마음에 화를 내거나 소리를 지르기도 합니다. 차례를 지키고 순서를 기다리는 것은 모든 사람이 다 그렇다는 점을 알려주고 기다리는 상황에 대해 짧고 명확하게 설명해 주어야 합니다. 아이가 느끼는 힘들고 불편한 상황을 공감하며 순서를 기다리는 것을 격려해 주어야 합니다. 오히려 부모가 화를 내게 되면 아이가 화내는 것을 따라 배우게 되므로 차분하게 대처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랜 시간 차례를 기다려야 하는 경우에는 아이가 좋아하는 게임기나 책을 준비해서 지루하지 않게 느끼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부모님과 함께 끝말잇기, 주말에 부모님과 함께 하고 싶은 일 계획하기 등 대화나 놀이를 하면서 기다리는 시간을 즐기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2. 잘못하면 일단 우기고 내빼는 아이

"저 친구한테 모래 안 뿌렸어. 모르는 일이야. 내가 안 그랬어."
우리 아이는 잘못을 들키면 먼저 거짓말부터 해요. 
일단 무조건 아니라고 우기고 난 후 재빨리 내빼고는 내가 괜찮다고 할때까지 나오지 않아요. 자세한 이야기는 들을 수도 없고 그럴수록 부모님은 화를 참기가 더 힘들어요. 혼날까 봐 잘못을 인정하려고 하지 않고, 책임을 회피하려고만 하네요. 엄마가 너무 엄격해서 그럴까요?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 지도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인가요?
  • 엄격한 부모 밑에서 자라는 아이는 혼나는 것이 두렵기 때문에 잘못을 들키면 무조건 아니라고 거짓말을 하거나 내빼는 행동을 합니다. 순간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반사적으로 반응하는 자연스러운 행동입니다. 이때 부모가 성급한 마음에 화를 내면 아이는 더욱 움츠러들게 되고 위축된 마음을 바깥에서 올바르지 않은 방법으로 풀어버리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따라서 아이가 잘못했을 때일수록 부모는 평정심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화부터 내는 것이 엄격함은 아닙니다. 평소에 아이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공감을 하는 부모인지, 분노조절이 어려운 편인지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먼저 주위 사람에게 벗어나 최대한 아이의 자존심이 상하지 않는 분위기를 만듭니다. 아이를 벌주기 전에 자신의 이야기를 충분히 할 수 있도록 기다리며 들어줍니다. 상호 신뢰 속에서 소통하게 되면 아이는 자신의 잘못을 스스로 인정하고, 행동에 대한 책임을 받아들이게 될 것입니다. 

3. 할 일을 미루는 아이

"숙제는 다 했니?"
"이제 곧 할 거야."
한 시간 뒤, "숙제는 다 했니?"
"아직 못 했어. 조금만 더 놀다가 시작할게."
할일을 미루어 두는 우리 아이. 미리 해 두면 마음 편히 놀 수 있을 텐데 왜 꼭 마지막까지 미루다가 엄마의 잔소리를 듣고서야 하는 걸까요? 매일 똑같은 잔소리를 들으면서도 미루는 습관을 고치는 방법이 없을까요?
  • 어른도 시간이 나면 조금이라도 더 쉬고, 놀고 싶습니다. 아이가 스스로 할 일을 알아서 하지 않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지속적인 칭찬과 격려로 아이들의 동기를 유발하고 체계적인 생활습관을 가지도록 꾸준히 지켜봐 주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을 세분화하고 우선순위를 정하여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 점자 체크리스트를 통해 스스로 점검하게 하고 할 일을 다한 후에는 추가 과제 없이 자유시간을 주어 만족감을 높여줍니다. 우선순위를 정하고 계획대로 실천하는 것이 효율적이고 합리적이라는 사실을 경험을 통하여 깨닫게 되면 스스로 할 일을 계획하고 수행하는 메타인지능력(자신의 인지능력에 대해 알고 이를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향상될 것입니다. 

4. 어른을 공경하지 않는 아이

"생일 축하해요."
"여보 고마워요."
"엄마 생일이야? 또 미역국 먹어야 해? 에이, 싫은데...... "
엄마 생일을 맛없이 미역국 먹는 달갑지 않은 날로 생각하는 우리 아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는 내 아이인데 엄마에게 무관심하니 섭섭하고 속상하네요. 더 크면 엄마에게 어떻게 할지? 또 사회생활은 잘할 수 있을지? 걱정이에요. 
울컥한 마음에 한 소리를 했더니 아이는 오히려 짜증을 부리네요. 저렇게 또 며칠 가겠지요. 정말 슬픈 생일이네요.
  • 공경하는 마음은 태어나면서부터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자라면서 키워가는 것입니다. 옛날부터 우리나라는 부모를 공경하고 섬기는 것을 소중하게 생각했는데, 요즘은 이러한 모습이 점차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자라는 아이들은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를 그래도 흡수하여 어른을 공경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이들이 어른을 공경하게 하려면 부모님이 일상생활에서 어른을 공경하는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 평소 부모가 먼저 동네 웃어른께 진심 담긴 인사를 하거나, 멀리 떨어져 살고 있는 어른께 안부 전화를 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면 아이들은 공경하고 효도하는 모습을 저절로 배우게 될 것입니다. 또한, 부모가 먼저 수저를 드는 식사 예절은 부모님이 아이보다 먼저라는 마음을 기를 수 있으며, 어릴 때부터 사용하는 높임말도 부모님에 대한 공경의 마음을 가지게 합니다.

5. 친구 없는 우리 아이

"학교에서 또 친구들이랑 싸웠어?"
"내 말을 안 듣잖아. 왜 나한테만 그래?"
"친구 없어도 돼. 혼자 노는 것이 더 편해. 상관없어."
"한 달 전에 친구가 빌려 간 리코더는 받았니? 너는 리코더가 없어서 연습도 못했잖아. 그 친구는 리코더 잘 분다며?"
친구가 없는 아이, 또는 아이와 어울려 노는 친구가 마음에 들지 않을 때, 부모는 지켜만 봐야 할까요?
아이의 대인관계를 개선시켜 줄 좋은 방법은 없는 것일까요?
  • 우리 아이는 친구가 없는 것 같아 걱정이라면 또래 집단과의 경험을 늘려 주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하지만 자녀에게 부모의 고정된 잣대로 '우리 아이는 사회성이 떨어져.' 라고 쉽게 단정 짓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그저 아이가 친구를 신중하게 선택해서 친구의 수가 적은 편이거나 다른 아이에 비해 친구들과 교제할 필요성을 덜 느낄 수도 있습니다. 아이에게 단 한 명의 친구라도 있다면, 그것은 아이에게 친구를 사귈 능력과 역량이 있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에 격려와 기다림만으로도 아이는 충분히 바르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친구를 사귀는 것은 시간을 필요로 하는 대인관계 기술입니다. 아이들이 친구를 만드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처럼 보이더라도 성장과정에서 겪고 있는 여러 가지 경험의 하나라고 인정해야 합니다. 다양한 경험과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자신과 잘 맞는 친구를 찾을 수 있도록 경험의 기회를 열어두어야 합니다. 그 과정을 지켜보며 조언해 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지 친구까지 모두 결정해주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6. 끊임없이 형제와 싸우는 아이

"엄마, 형이 때렸어요!"
"동생이 먼저 내꺼 빼앗아 갔어요.
"내가 한 번만 달라고 했는데, 형이 안 줬잖아."
"넌 왜 맨날 내가 갖고 노는 것마다 달래?"
형제가 있으니 집안에 싸움이 끊이질 않아요. 요즘은 아예 서로 눈도 마주치지를 않네요. 두 아이들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다 들어주고 문제를 풀어보려 할수록 엄마와의 관계만 오히려 더 서먹해지는 것 같아요. 형제간의 싸움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 형제간의 싸움은 부모의 생각보다 복잡하게 얽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갈등이 일어날 때마다 부모가 개입하여 잘잘못을 짚어내야만 한다는 생각은 사실 아이들에게 크게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부모가 알고 있는 것만으로 '형은 강하고 상대를 괴롭혔기 때문에 벌을 주어야 하고, 동생은 약하고 괴롭힘을 당했기 때문에 도와줘야 한다.'라고 일방적으로 판결하는 것은 갈등을 더욱 고조시킬 수 있습니다. 손바닥이 서로 맞부딪쳐야 소리가 나듯, 싸움이 일어나려면 항상 양쪽의 반응이 맞아떨어져야 합니다. 하지만 가족마다 '한 아이는 착한 아이, 다른 아이는 욕심이 많은 아이'라는 식으로 생각이 고정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형제간의 싸움은 둘 사이의 암묵적인 합의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므로 일방적인 가해자도, 일방적인 피해자도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설령 잘못의 경중이 다르다 하더라도 본인들이 판단하고 사과하고 이해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가족 각각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아이들의 관계를 객관적인 입장에서 바라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