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길러주는 바른 인성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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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교육

부모가 길러주는 바른 인성 (4)

by 현♡율마미 2022.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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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지도 방법 4

1. 소심한 성격을 가진 아이

"자, 한번 발표해 볼까?"
"................."
"괜찮아, 겁먹지 말고 말해봐."
"................."
학부모 상담에서 아이가 내성적인 편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타고난 성격을 어쩌랴'하고 크게 신경 쓰지 않았는데, 학부모 공개 수업에서도 혼자 손 한 번 들지 않는 아이를 보니 속상해요. 좀 더 적극적이고 당당한 아이로 키우고 싶어 특별히 오늘 배울 부분을 미리 연습까지 하고 보냈는데 말이지요. 발표 시간이면 자신 없어 고개를 숙이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아이, 어떻게 도와주면 좋을까요?
  • 부모들은 소심하거나 내성적인 아이의 모습을 답답해 합니다. 또는 성격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가 겁을 먹거나 불안해하면 대뜸 용기를 내라며 일방적인 행동을 강요하거나 과도하게 걱정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부모의 반응은 아이를 더욱 위축시켜 부정적인 성격을 가지게 하거나 더 소심하게 만드는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소심하고 내성적인 아이는 어떻게 이끌어줘야 할까요? 아이가 스스로 소심함을 이겨낼 수 있도록 시간을 주고 기다려야 합니다. 그리고 아이의 이야기를 충분히 들어주고 감정을 표현할 수 있게 해 주어야 합니다. 아이의 성향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되는 큰 시도에 앞서 아이가 만만하게 느낄 만한 작은 시도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엇보다도 '부끄럼을 타는 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으며 조금씩 극복할 수 있다.'는 부모님의 따뜻한 격려와 긍정적인 생각이 가장 중요합니다. 

2. 의사표현을 하지 않는 아이

"오늘 학교에서 뭐 했어?"
"몰라. 기억 안 나."
"오늘 친구들하고 잘 지냈어?"
"그냥 그랬어."
아이에게 오늘 뭘 했냐고 물으면 무조건 아무 일 없었다고만 해요. 무플이 까져 피가 응어리져 있는데도 별 일 아니라며 방으로 들어가 버리니 정말 기억을 못 하는 것인지, 대화하기가 싫은 것인지 혹시 큰일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걱정이에요. 아이의 일과가 궁금하고 대화도 하고 싶은데 방법이 없을까요?
  • 물어보면 뭐든 간단하게만 대답하고, 기억 안 난다는 말을 습관적으로 하는 아이, 부모 입장에서는 무척 답답한 노릇입니다.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여 학교에서의 일을 이야기 하는 것 자체를 싫어할 수 있습니다. 관심사가 달라 대충 대답하고는 자기 일에 매달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산만한 아이들은 상대방의 질문을 주의 깊게 듣고, 그 질문을 기억하면서 머릿속으로 대답을 생각한 후에 조리 있게 이야기해야 하는 과정을 힘들어 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아예 입을 다물어 버리기도 합니다. 그런데 혹시 아이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은 채 "오늘 어땠어?", "뭘 했어?", "수업 시간에 선생님 말씀은 잘 들었어?" 등으로 부모가 묻기만 한 건 아닌지 잘 생각해보셔야 합니다. 누군가가 자신의 일과를 캐묻는다는 느낌을 받는다면 누구라도 방어적으로 반응하게 됩니다. 의사표현을 잘 하지 않는 아이의 부모는 스스로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해 보면서,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나는 아이의 마음을 헤아리는 대화를 하는 부모인가?"
▶ 나는 아이의 이야기를 끝까지 듣는 부모인가?
▶ 나는 아이가 말할 때 끼어들지 않는 부모인가?
▶ 나는 아이의 이야기를 집중해서 듣는 부모인가?
▶ 나는 부드럽고 밝은 표정으로 이야기를 듣는 부모인가?

3. 말대답이 심해지는 아이

"엄마는 몰라도 돼!"
"그러기 싫은데? 내가 왜 그래야 해?"
"엄마도 매번 전화하고 놀면서 왜 게임하면 안 돼?"
"말해 봤자, 어차피 이해도 못하잖아. 그냥 내가 알아서 할게."
엄마의 말을 전부로 알고 순종하던 아이가 어느 날부터인가 엄마 말에 토를 달아요. 점점 도가 지나칠 만큼 버릇없이 군다고 느껴져 속상하고, 아이의 말대꾸가 반항으로 여겨져 당황스러워요. 
사춘기가 시작된 걸까요? 이러다 엇나가는 것은 아닐까요?
  • 부모밖에 모르던 아이에게서 부정적인 말대답을 듣게 되면 참 속상합니다.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보면 떼쓰기, 고집 부리기, 반항 등의 행동은 다분히 부모 입장에서의 표현입니다. 아이 입장에서는 독립된 개체로서 자기 의사표현을 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되면 부모는 한 발 물러서서 생각해야 합니다. 아이가 자기 생각이 옳다고 주장하고 있다면 우선 진지하게 듣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조건 제압하려 들지 말고, 진심으로 아이의 마음을 알고 싶다는 뜻을 분명히 표현해야 합니다. 자기가 원하는 쪽으로 우기고 있다면 평소에 강요만 해 온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선택의 기회를 가지게 하고 그에 따른 결과를 느끼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부모와 뭐든 어긋나고 싶어 하는 상황이라면 조급함은 잠시 내려놓고 아이의 감정을 읽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내가 지금 힘드니 도와달라는 신호인 경우가 많습니다. 

4. 속임수를 쓰는 아이

"형이 이기고 싶어서 나 안 볼 때 바꾼 거 알아."
"이겼으면 그만이야. 그게 무슨 상관이야? 엄마, 나 이겼어."
"에휴, 그게 뭐라고 동생한테 좀 져주지."
"안돼, 이기는 사람이 먹고 싶은거 사준다고 했잖아."
  • 이기기 위해서 속임수를 쓰는 아이들은 대부분 과정보다는 결과에 집중합니다. 결과가 좋으면 다 좋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 경우, 아이의 부모는 스스로가 결과를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돌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성장하는 아이에게 결과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인정과 사랑'입니다. 하지만, 경쟁 사회 속에서 살아온 부모들은 무의식 중에 '이겨야 사랑받고, 인정받을 수 있다.'는 착각을 아이에게 심어주었을 수도 있습니다. 속임수를 자주 쓰는 아이의 마음속에는 "나는 무조건 1등을 하고, 뭐든 제일 잘해야 한다."라는 잘못된 신념이 있을 수 있습니다. 노력하는 과정 속의 격려는 "너는 이미 충분히 가치 있는 존재이며, 우리는 너를 무척 사랑한다. 성공이나 실패는 너를 향한 내 사랑을 바꿀 수 없다."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부모가 자신의 성과가 아닌 노력에 주목해준다는 것을 알게 되면, 아이는 안심하고 자신의 능력을 키워갈 수 있을 것입니다. 아이에게 경쟁심을 심어줄 수 있는 잘못된 칭찬을 멈추고, 불안감을 덜어줄 수 있는 격려를 통해 '이겨야 한다는 압박'속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5. 자기 것만 챙기는 아이

"내 것이야. 손 대지마."
초등학교 3학년인 아들은 자기 것만 챙기고, 편한 대로만 행동해요. 기다리거나 참는 것도 극도로 싫어하고, 자기 물건을 조금만 건드려도 화를 내서 걸핏하면 친구들과 티격태격하고 와요. 
집에서도 심부름을 시키면 누나 있는데 내가 왜 해야 하냐며 자기 방에 들어가 버려요. 놀고 난 후 방을 정리하라고 하면 할 수 없이 딱 자기가 가지고 논 장난감만 치워요. 이런 태도가 나중에 사회생활하는 데 문제가 되지는 않을까요?
도대체 어디서부터,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요?
  • 아이들이 이기적인 행동을 보이면 부모는 눈살을 찌푸립니다. 나쁜 행동을 하로 빨리 고쳐줘야겠다는 생각에 호되게 야단칩니다. "넌 너밖에 모르는구나. 그래서 누가 널 좋아하겠니?" 이 말에는 무의식적인 반감과 공격적인 의도가 들어 있습니다. 지적하기는 쉽지만 행동을 고치는 것은 어렵습니다. 먼저, 아이가 이런 행동을 보이는 원인부터 찾아보아야 합니다. 아이가 원하는 것은 바로 들어주는 부모의 행동이 원인인지, 낮은 자존감이나 애정 부족으로 인한 아이의 불안한 정서가 원인인지 살펴봅니다. 부모의 허용적인 태도가 문제라면, 아이가 참고 기다리는 방법을 배워야 합니다. 아이의 낮은 자존감이나 애정결핍이 문제라면, 베풀고 기다리는 것은 손해가 아니며, 나누는 것이 즐거운 일이라는 것을 경험으로 깨닫게 합니다. 자기 것만 챙기는 아이의 행동이 답답하고 싫더라도 아이의 말을 끝까지 듣고 아이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아이의 주장을 충분히 듣고 공감한 뒤, "네가 참 억울한 생각이 들겠구나. 엄마도 속상하다. 우리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라고 진심을 담은 말을 건넵니다.

6. 환경 보호에 관심 없는 아이

"더워요. 에어컨 좀 세게 틀고 자요."
"유리컵 말고 플라스틱 컵에 마실래요."
"샴푸 냄새가 좋아. 더 많이 짜서 머리 감을래요."
"엄마는 왜 매번 아끼라고만 해요. 그런 건 불편하단 말이에요."
일회용품만 좋아하고, 샴푸나 비누 같은 세제를 펑펑 쓰는 우리 아이. 도무지 절약할 줄 모르네요.
갈수록 더워지는 날씨와 기상이변 때문에 우리 아이가 살아갈 미래가 걱정돼요. 우리 아이가 환경을 생각하며 절약하는 태도를 가지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 부모는 우리 아이가 잘 자라고 있는지 불안해합니다. 이것은 '내 자녀만큼은 그 누구보다 훌륭하게 키울 것이다.'라는 마음이 내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편한 것만 찾고 환경보호에 관심이 없다면, 부모는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아야 합니다. 부모 역시 편하게 사는 방식을 택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환경을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보도록 합니다. 환경오염에 대하여 걱정하는 것보다는 작은 행동이라도 실천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여전히 아이들이 환경보호에 관해 관심이 없다면,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집을 잃은 아이들, 기상이변으로 먹을 것이 없어 기아에 허덕이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함께 찾아봅니다. 지궁상에서 멸종되어가는 동물과 그 결과로 미칠 일들에 대해 찾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또래 아이나 동물의 이야기로 접근하면 조금 더 관심을 갖고 공감하며 환경에 대해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환경을 위한 행동은 힘들고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행동이 주는 이로움에 대해 알게 된다면 기쁘게 실천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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