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라면 한 번쯤은 '질염'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질염이란, 세균성 질염, 트리코모나스 질염, 칸디다성 질염과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 외음부 사마귀 등 질 및 외음부에 염증을 일으키는 모든 경우를 의미합니다. 먼저, 여성의 감기라고 알려져 있는 '질염'은 질내에 염증이 발생해서 생기게 되는데 이때 '냉'이라고 하는 여성의 질 분비물이 증가되면서 시작됩니다. 투명해야 할 냉 색깔이 노랗거나, 검게 나오게 되면 질염에 전염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질염을 무심코 방치하게 되면 균이 상행하면서 자궁경부염을 유발하고, 만성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질과 외음부의 염증은 여성에게 흔하게 발생되기 때문에 증상에 따라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합니다. 질염은 원인에 따라 종류도 다양합니다. 따라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질염의 종류와 그에 따른 증상 및 치료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질염의 종류에 따른 원인과 증상, 치료방법
1. 세균성 질염
질 내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세균인 락토바실리가 없어지고, 대신 다양한 혐기성 세균이 증식하면서 발생하는 질내 감염증입니다. 이것은 가장 흔한 질염으로, 세균성 질염을 일으키는 혐기성 세균은 정상 여성의 질 내에 전체 세균의 약 1% 미만을 차지하고 있지만, 세균성 질염에 감염되었을 경우에는 이 농도가 약 100~1000배 정도 증가하며 정상 유산균은 없어지게 됩니다.
▶ 세균성 질염 원인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유산균이 살 수 있는 질 내의 산성 환경이 없어지는 상황 또는, 잦은 성교, 질 깊숙한 곳까지 물로 씻어내는 경우, 자궁경부가 헐어서 생기는 과다한 점액분비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질 내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유산균이 한 번 없어지고 나면 다시 유산균이 서식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세균성 질염에 걸리면 자주 재발하게 됩니다.
▶ 세균성 질염 증상
질 분비물이 누런색이나 회색을 띠고, 생선 냄새가 나며 특히 생리 전과 후, 성관계 후에 증상이 심해집니다. 또는 증상이 전혀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 세균성 질염 치료방법
세균성 질염을 치료하는 방법에는 항생제를 복용하는 방법과, 질 내에 삽입하는 방법이 있는데, 두 경우 효과는 모두 비슷하지만, 항생제를 복용하는 방법은 위장에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연구에서 세균성 질염이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날 경우, 병원에 내원하여 치료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2. 트리코모나스 질염
성첩촉에 의해 전파되는 트리코모나스라는 원충에 의한 질 내 감염증이며 성 매개 질환을 말합니다.
▶ 트리코모나스 질염 원인
트리코모나스라는 원충에 의한 질 내 감염으로 성접촉에 의해 전파됩니다. 질 내의 정상적인 산성 환경을 변화시켜 다른 종류의 질염이 동반되는 경우가 흔하며, 약 60%는 세균성 질염이 함께 발생됩니다. 전염성이 매우 높아서 남성이 트리코모나스에 감염된 여성과 단 한 번이라도 성접촉을 가져도 70%가 감염될 수 있고,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접촉을 하게 되는 경우 전염되는 확률이 더 높다고 합니다. 남성의 경우에는 무증상인 경우가 많으며 간혹 수영장이나 사우나, 젖은 수건 등을 통해 감염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대부분은 성관계에 의해 전파되고 전염력이 높기 때문에, 반드시 배우자와 함께 치료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습니다.
▶ 트리코모나스 질염 증상
국소적인 염증반응의 정도와 원인균의 수에 따라 다양합니다. 심한 악취가 나는 고름 모양의 질 분비물이 넘쳐흐르고, 간혹 외음부 쪽의 가려움증도 동반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균의 수가 적은 경우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 트리코모나스 질염 치료방법
이 질염 또한 항생제를 이용하여 치료할 수 있는데, 성접촉에 의해 균이 전파되기 때문에 배우자와 함께 항생제를 복용하여 치료해야 합니다. 그리고 가장 확실한 치료방법으로는 성관계를 갖지 않는 것이 좋으며 배우자와 안전한 성생활을 유지한다면 성병 발생의 위험도는 낮아진다고 합니다.
3. 칸디다 질염
곰팡이균인 칸디다균에 의해 유발된 질염을 말합니다.
▶ 칸디다 질염 원인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당뇨병 환자, 항생제 사용, 에스트로겐이 증가되는 상황, 면역력 약화 시, 유전적인 소인에 의해 나타난다고 합니다.
▶ 칸디다 질염 증상
칸디다 질염의 증상은 흰 치즈 조각 형태의 질 분비물과, 외음부 소양감, 작열감, 성교통, 배뇨통 등이 있으며 진찰 소견으로는 질 분비물과 외음부 및 질의 홍반, 부종이 있을 수 있습니다.
▶ 칸디다 질염 치료방법
질 분비물에서 칸디다균 확인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으며, 대체로 항진균제를 사용하면 2~3일 이내에 증상이 해소됩니다. 또한 꽉 끼는 옷이나 합성 원단 의복 착용을 피하고 외음부를 습하지 않도록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당뇨병을 앓고 있는 여성이라면 혈당 조절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이렇게 여성의 질염 중에서 가장 흔하고, 많이 발생하는 세균성 질염, 트리코모나스성 질염, 칸디다 질염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질염에 걸렸다고 해서 민망해하거나 걱정하지 마시고, 조기에 발견했을 때 즉시 치료받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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